지은이:이영희/ 편집:김연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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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3-12-07
설익은 과일을 올려놓듯…
누가 그랬던가? 멋모르고 시집을 간다고.
또 한편으로는 귀하신 분 모시는 상床) 위에다 함부로 따온 설익은 과일을 올려놓듯,
제대로 되어지지도 않은 시를 감히 시랍시고 난생처음 세상에 내 놓으려니 가슴 먼저 막 떨려오고,
온몸안절부절 못하겠습니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시집이니 아무튼 책머리의 인사말은 꼭 차려야 한다니
두근두근 두려운 마음 가눌 길 없습니다.
애최 시집을 낼까 말까 주저하고 망설이는 나에게 '많은 선배 시인님들도 처음엔 다 그러했으니,
어차피 이 과정, 이 고개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