장일홍
한국문학방송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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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1-06-15
4․3은 언제나 웅숭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내 마음의 풍금소리요, 영혼의 떨림이다. 1985년 『현대문학』을 통해 극작가로 데뷔한 이래, 35년 동안 나는 다섯 권의 희곡집과 한 권의 4․3 장편소설(「山有花」)을 펴냈다.
희곡집에 수록된 35편의 작품 중 9편이 4․3을 소재로 한 희곡이다. 또한 4․3 주제의 단편소설, 뮤지컬, 시나리오를 각 1편씩 썼다. 그러니까 4․3은 무슨 멍에처럼 평생 나를 따라다닌, 동아줄처럼 질긴 인연이 아닐 수 없다. 또 한편으로 이처럼 여러 장르에 걸친 글쓰기는 4․3의 형상화를 위해선 다..